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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헬스] 나도 20kg 감량하고… 이번 생에 첫사랑 오빠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평생다이어트중

by 리아월드리아짱 2025. 6. 2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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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20kg 감량하고… 이번 생에 첫사랑 오빠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고등학교 1학년 겨울

친구의 미팅의 3:3 미팅에서

한 자리가 빈다고 서면에 첫 미팅을 나갔다.

 

라디오 듣는 것을 좋아하고

목소리가 매우 좋았던 오빠의

햇빛에 반짝이던 하얀 셔츠,
고개 돌려 나를 웃으며 부르던 사람.

그 사람은 내 첫사랑 오빠였다.

 

세월이 지나도 그 웃음은 자꾸 생각난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오빠는 고등학교 사회 선생님이 되어 있다.

가까운 학교에 있지만 선뜻 찾아가지를 못한다.

그 때 나와 지금의 나는 너무나 많이 변해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문득 든 생각.

“내가 20kg만 뺀다면…
이번 생에 다시 마주칠 수 있을까?”

 

 나의 몸무게는 나의 이야기였다

살이 찐 건 단지 ‘먹어서’만은 아니었다.
스트레스, 외로움, 눈치, 위로받고 싶은 마음…
그 모든 감정이
내 위장에 쌓이고, 몸에 차곡차곡 붙었다.

다이어트를 결심한 건,
첫사랑을 다시 만나기 위해서만이 아니라,
그때의 나를 다시 만나기 위해서
였다.

 나를 위한 다이어트 선언

  1. 굶지 않는다
    내 몸은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
    채소, 단백질, 충분한 수분으로 따뜻하게 다이어트하기.
  2. 움직임을 즐긴다
    춤, 걷기, 요가든 뭐든
    내 몸이 살아 있음을 느끼는 시간을 가지기로.
  3. 하루에 한 번은 나를 칭찬한다
    체중계 수치보다 내 눈빛, 내 선택을 믿어보기로.

그리고 만약, 정말 오빠를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날처럼
햇빛이 반짝이고,
오빠는 또다시
그 웃음으로 고개를 돌릴까?

 

나는 이제
수줍게 눈을 피하지 않을 거예요.
예전처럼 어색하게 웃지도 않을 거예요.

“오빠, 나 기억나요?
그날 서면에서, 하얀 셔츠 입고 나를 불러줬던 사람.”

그리고 나는 웃을 거예요.


예전보다 단단해진,
내 몸을 미워하지 않게 된 내가
드디어 그 앞에 서 있는 거예요.

오빠가 날 몰라본다 해도 괜찮아요.
그날 이후로 가장 많이 바뀐 건,
오빠가 아니라 나 자신을 보는 내 시선이니까요.

나는 이제,
누군가를 기다리는 소녀가 아니라
스스로를 사랑하는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었거든요.

리아짱! 한 마디!!

다이어트는 체중을 줄이는 게 아니라
내 삶을 회복하는 여정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길 끝에서,
우연히 첫사랑 오빠를 마주친다면…

“나, 많이 변했지?
그치만 웃는 건 그대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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