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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이슈] 자살한 딸의 뼛가루로 만든 목걸이, 팔찌… 정상일까, 비정상일까?
리아코치
2025. 6. 21. 17:00
자살한 딸의 뼛가루로 만든 목걸이, 팔찌… 정상일까, 비정상일까?
얼마 전, 한 지인이 자살한 딸의 유골 일부를 가공해
경기도인지 강원도인지 까지 가서
목걸이와 팔찌로 만들어 늘 착용한다고 알려지며
여러 사람들의 입길에 올랐습니다.
“정말 충격이다…”
“이해는 되지만 섬뜩하다”
“나라도 그랬을 것 같다”
반응은 극명하게 갈렸죠.
그렇다면 정말, 사랑하는 가족의 유골을 몸에 지니는 행위는 비정상일까요?
우리는 이 현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1. 심리학적으로 보면....‘애도’의 방식
심리학에서는 이를 “대상 상실 후의 복합 애도 반응”으로 이해합니다.
사람마다 죽음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천차만별이며,
특히 갑작스러운 자살이나 사고사의 경우, 유족은
- 죄책감
- 분노
- 강한 부정
- 무력감
등의 복합적인 감정을 경험합니다.
유골을 몸 가까이에 지니는 행위는
“잃어버린 연결을 되살리고 싶은 절박한 시도”로 보기도 합니다.
심리학자들은 이를 "지연된 애도(delayed grief)" 또는 "지속적 유대감"으로 해석합니다.
2. 문화적 시선....낯설지만, 새로운 장례 문화의 하나?
사실 ‘유골 장신구’ 문화는 전 세계에 존재합니다.
- 미국·영국 등지에서는 유골 일부를 목걸이, 반지, 심지어 다이아몬드로 가공하는 ‘메모리얼 주얼리’ 시장이 활성화돼 있습니다.
- 한국에서도 최근 일부 장례 업체에서 “가족 유골을 소량 보관하는 목걸이 펜던트”를 제작하고 있어요.
이처럼 유골을 지니는 건 죽음을 외면하는 게 아니라, 관계를 ‘새로운 방식’으로 이어가는 행위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3. 윤리와 사회적 경계는?
물론 이 행위는 여전히 윤리적·정서적 논란의 여지가 큽니다.
- 유족의 심리 치료가 병행되지 않는 경우, 이 ‘소유’는 집착과 병적인 연장 관계가 될 수도 있습니다.
- 주변 사람들에게 정서적 불편함을 줄 수도 있기에, 공개 여부와 장소에 대한 배려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리아짱 한마디!!!
“정상/비정상”보다는, “이해와 배려”의 시선이 필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에게
“이건 이상해”, “그건 하지 마”라고 쉽게 말하긴 어렵습니다.
죽음에 대한 애도는 정답이 아니라, 각자의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 애도의 방식이 자신과 타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도
돌아보는 게 중요합니다.
